선물시장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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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선물시장이 뭐예요?

저번 포스트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두 용어의 가장 큰 사이는 선물시장에만 적용되는지 아니면 현물시장까지 모두 적용되는지 였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먼저, 현물시장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우리가 평소에 돈을 주고 물건을 구매하듯이, 주식시장에서 현물거래는 돈을 주고 어떤 회사에서 발행한 주식을 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삼성전자 주식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위해서 현재 호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지금 당장 내 계좌에 주식이 담기게 되죠. 실물로 존재하는 주식을 산다고 해서 현물거래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하는 주식 거래는 이런 방법으로 이뤄져요. 하지만 선물거래는 조금 다릅니다. 

 

선물거래란?


선물거래(futures contracts)는 말 그대로 미래에 이뤄지는 거래예요. 조금 헷갈리나요? 그러니까 돈은 지금 지불하지만 내가 사고자 하는 물건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받는 거래예요.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일정한 가격으로 물건을 거래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왜 이런 거래를 하냐고요?

예를 들어, 돼지를 도축해서 납품하는 돼지농장 주인과 고기를 받아서 파는 정육점 주인이 있다고 해볼게요. 돼지농장 주인은 나중에 돼지 가격이 내릴 것을 걱정해서 지금 가격 그대로 1년 후까지 팔고 싶어요. 반대로 정육점 주인은 오히려 오를까 봐 걱정해서 1년 후에 거래할 고기도 미리 사고 싶어 하죠. 이런 두 사람의 수요가 맞아서 농장 주인은 1년 후까지 일정한 가격으로 돼지고기를 납품하고 정육점 주인도 일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는 선물거래가 이뤄지는 거예요. 

이런 거래를 상품선물거래라고 합니다. 상품선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농산물, 축산물부터 금속, 원유까지 거의 모든 상품에서 선물거래가 이뤄집니다.

 

주식시장도 똑같아요. 금융상품으로 이뤄지는 선물거래에는 1) 중단기 채권을 거래하는 금리선물, 2) 어떤 주식과 주가지수를 거래하는 주식 관련 선물, 3) 주요국의 화폐를 거래하는 통화선물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식 관련 선물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의 지수상품을 거래하는 S&P500지수선물, 국내 코스피 200 지수를 상품으로 만든 KOSPI200 지수선물이 있습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미래의 일정 시점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모두 선물거래입니다. 

 

 

선물거래의 특징


원래 선물거래는 가격 변동을 줄이는 헤징(hedging) 기능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미래에 가격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는 선물거래를 함으로써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 현물의 가격이 일정해지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줄어들어 투자자들은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새로운 투자자들도 유입될 수도 있고요. 결과적으로 선물거래는 현물시장의 유동성을 확대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본래 목적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선물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물거래의 특징은 미래에 이뤄지는 거래이기 때문에 지금 그만큼의 돈이 없더라도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장치가 증거금이라는 것인데요. 미래에 계약을 이행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일정 비율의 금액을 초기에 납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증거금만 있다면 실제로 몇 배에 해당하는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물론 이렇게 거래를 해서 이득을 본다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손해를 보게 된다면 그만큼 더 손해를 크게 보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선물거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혹시 이해가 안 가거나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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