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란?

요즘 전 세계가 코로나와 더불어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있습니다. 그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각 나라마다 있는 증시인데요. 특히 지금은 투자자들 모두에게 힘든 시기죠.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뉴스마다 코스피가 하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는 기사가 돌고 있습니다. 더불어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3월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라는 기사도 보이네요.

오늘은 기사에서 말하는 사이드카가 무엇인지, 또 주식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례 없는 주가 하락

아래 보이는 것은 금일(3월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코스피 지수가 8% 넘게 빠지며 1500선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무려 12% 정도가 빠지면서 장이 마감되었네요. 국내뿐만 아닙니다. 증권시장이 가장 잘 발달되어있는 미국의 다우지수도 오늘 하루만 6%나 빠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에 달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런 주가 하락을 보고만 있지 않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입니다. 

 

 

 

2020년 3월 19일 코스피지수

2020년 3월 19일 코스닥지수

 

• 사이드카의 의미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 이상 지속될 대 발동됩니다. 사이드카가 발동이 되면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장치입니다.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 전(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할 수 없고 1일 1회에 한 해서만 발동됩니다.

 

말이 너무 어렵네요. 그러니까 사이드카는 현물인 주식을 거래하는 현물시장이 아닌 선물시장에서 주가가 급격하게 변동될 때 그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흥분된 시장을 잠시나마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사이드카는 제한이 낮기 때문에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차이점은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서킷브레이커의 의미

 

서킷브레이커는 19878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 이후에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8년 12월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 15일에 도입되었고요. 서킷브레이커는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모두 발동합니다. 선물시장에서는 급격한 상승과 하락 모두 발동되고, 현물시장에서는 급락에만 발동합니다. 

 

원래는 서킷브레이커도 사이드카와 마찬가지로 1일 1회 제한이었지만 2015년 6월 15일부터 3단계(8%, 15%, 20%)에 걸쳐서 발동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1단계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모든 주식거래를 20분간 중단합니다. 20분이 지난 후에는 10분간 호가를 받아 단일 가격으로 거래를 처리한다고 해요. 2단계는 15% 이상 하락할 때 20분간 중단. 1단계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3단계는 20% 이상 하락하면 당일 시장 자체를 종료합니다.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것이에요. 2단계까지는 사이드카와 동일하게 거래 종료 40분 전 이후에 발동하지 않지만 3단계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어떻게 다른지 잘 감이 안 잡히실 거 같아요.

요점만 말씀드리면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에서만! 매매 프로그램으로 낸 거래를 무효로 하는 것입니다. 거래를 하시다 보면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기 위해 미리 주문을 하시잖아요.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그 거래가 모두 없어지는 거예요.

 

서킷브레이커는 선물, 현물시장에서 모두! 거래 자체를 못하게 중단시키는 거예요. 그중에서도 두 종류가 있는데, 선물 서킷브레이커는 급등, 급락 모두 걸릴 수 있고, 현물 서킷브레이커는 급락에서만 발동되죠. 

 

 

자! 오늘은 주식시장이 급변할 때 혼란을 막기 위한 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들 이해가 되셨나요?? 저도 대충 어떤 건지만 알고 두 가지 모두 같은 것인 줄 알았어요. 이렇게 블로그를 쓰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저 자신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성투하시길 바랄게요!!